‘회개하면 용서 받는다’는 것은 복음이 아니다
오정현 목사와 사랑의 교회를 향한 손봉호 교수의 글을 읽었다. 그 글의 주제와 전체적인 내용에 동감한다. 그런데 읽다가 작은 구절 하나가 눈에 들어왔다: 우리 복음이 지닌 가장 아름답고 강력한 장점 가운데 하나가 바로 회개하면 용서받고 용서한다는 사실이다. 이것을 읽고 잠시 생각에 빠졌다 — 그리스도 안에서 회개하는 자를 하나님께서 용서하신다는 것은 물론 옳은 말이지만 그렇다고 해서 ‘회개하면 용서받는다’는 것을 복음의 내용 가운데 하나라고 하겠는가? 하나님의 ‘법’은 우리 보고 무엇을 하라는 내용을 담고 있지만, ‘복음’은 (우리가 아니라) 하나님께서 우리를 위해 하신 일을 말하기 때문이다: 율법: 사람이 하나님 앞에서 해야할 당위 (십계명으로 요약 되는 하나님의 모든 명령들) 복음: 하나님께서 사람을 위해 이루신 사실 (하나님께서 구원에 필요한 모든 것을 그리스도에게서 찾으셨다는 사실) “복음을 믿으라” 혹은 “회개하라”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