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장기 계획
유학생들을 만나보면 자기 인생을 어떻게 개척해 나갈 것인가에 대한 구상과 각오가 각별한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실은 유학생 뿐 아니라 어느 젊은이가 안 그러겠는가. 또한 그것은 세상의 윤리 도덕이 가르치는 것이기도 하다. 세상은 그렇다 치더라도 성도가 그런 가치관을 가지고 성경을 읽고 해석해 나가는 것이 옳겠는가. 바울 선생은 그리스도 안에서 “나”는 죽고 없다고 가르쳤는데, 성경을 이용하여 인생의 장기 계획을 세우려는 기풍을 쉽게 만날 수 있다. 내가 지금 까지 이룬 것을 하나님의 인도하심이라고 표기하고 그 위에 계속해서 하나님께서 무엇을 이루어 주시기를 기대한다. 하지만 주님은 헌 옷 위에 새 것을 깁지 않는다고 하셨다 — 즉 하나님의 인도를 받고자 한다면 먼저 “자기”라고 하는 것이 도무지 없는 위치에 있어야 한다. 말로는 하나님의 영광이라고 하지만…
인생의 경영자는 사람이 아니다
삶은 짧다. 특히 주위에 형 누나라고 부르던 사람들이 마흔을 바라보고 있는 것을 보면서, 젊은 시절 청춘의 경쾌한 웃음을 날리던 그들의 입 가에 중년의 중후한 미소가 서서히 나타나려고 하는 것을 보니 참 시간이란 유수와 같이 흐르고 사람의 삶이 짧은 것임을 느낀다. “너희 생명이 무엇이냐 너희는 잠깐 보이다가 없어지는 안개니라” (약 4:14) 그런데 어리석은 우리는 자꾸 자기가 무엇이라도 된 것 처럼 생각하거나 자기가 주께 무슨 소용이라도 되는 것 처럼 스스로를 인정하기가 일수이다. 또 우리 주위에는 청년의 젊은 혈기를 이용하여 그들로 스스로 자행자지하도록 선동하는 사람들이 있다. 거룩한 꿈을 꾸라면서 말이다. “들으라 너희 중에 말하기를 오늘이나 내일이나 우리가 어떤 도시에 가서 거기서 일 년을 머물며 장사하여 이익을 보리라 하는 자들아 내일 일을 너희가 알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