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수님 만이 만세의 반석이 되심
“아, 나의 이러이러한 것은 하나님께서 인정해 주실 것이다”는 이 가엾은 생각은 내 안에 항상 꽈리를 틀고 앉아 기회만 있으면 나를 덮어 씌우려고 한다. 나의 옛 사람은 무저갱에 있는 사람이다. 그 사람을 어떻게 고치고 개선시켜서 다시 시작할만한 터를 찾으려 해 보아도 도저히 찾을 수 없는, 바닥 없이 영원히 추락하는 그런 상태에 있는 것이 나다. 그런 것을 알지 못하고 “여기서 다시 시작이다”라고 말하는 것은 하나님께 미움 받아 마땅한 생각이다. 그리스도께서 성신으로 인치지 아니하셨던들, 오직 예수 그리스도께서 나를 구원하시기로 작정하셨다는 그 사실이 아니고서 어디에 희망이 있으랴? 그리스도 외에 어떤 근거가 있단 말인가. 지난 밤 나의 생명을 거두지 아니하시고 오늘의 빛을 보게 하신 것이 벌써 큰 은혜다. 그럴 수 있었던 것은 또 다시 그리스도께서…
반성
“내”[我]가 살아 있는 동안에 그리스도는 없는 것이다. 10년 기독 신자 생활 해 봤자 소용없다; 내가 살아 있는 동안에는 여전히 옛 사람이며 그리스도 안의 유아다. 문제는 믿음이다. 그리스도를 확고히 믿는 것, 그를 전 인격으로 믿는 것, 그것이 부족하기 때문에 그리스도와 함께 십자가에 죽었다는 사실을 믿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나 믿음은 주께서 주시는 것이다. 우리의 성장이라고 하는 것은 믿음과 소망과 사랑이 나날이 확고해지고 커지고 깊어지는 것이다. 상천하지 모든 것이 하나님을 힘 입어 기동하고 있다. 그러니 죄 짓는 자의 죄 값이란 엄중한 것이다. 하물며 그리스도의 것이 자행자지 한다는 것이 말이 되는가. 삶은 짧다. 그 짧은 생을 주를 위해 봉사할 수 있게 해 주신 것은 지극히 크신 은혜다. 그러나 내 의지로는 안 된다. 도무지 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