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문호 목사: “사도신경은 사도적이지도 성경적이지도 않다”
“사도신경은 사도적이지도 성경적이지도 않다”는 기고문을 약 한 달 전에 강문호 목사가 썼다는 소식을 접했다. (지금은 논쟁으로 인해 접속이 차단된듯 하다. 그래도 인터넷에 한 번 올라온 글은 없애기가 참 어렵다.) 이것은 신학과 교회사에 대한 강문호 목사의 이해에 결핍이 있음을 보여준다. 강문호 목사가 금년 종교개혁주일을 기하여 예배시간에 사도신경 고백을 제외했다고 하는데 (그게 무슨 문제될 것은 없고), 정작 개혁자들은 사도신경이 비성경적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고 가톨릭 교회의 전유물이라고 생각하지도 않았다. 종교개혁 시대에 작성된 걸출한 신앙고백서 가운데 하나인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에는 왜 우리가 사도신경을 고백하는지 설명이 잘 되어 있다. (강문호 목사께서 읽어보셨을까?) 바 칼빈이 제네바에서 폭정을 행했다는 허무맹랑한 헛소문에 관한 것도 그렇고, 사도신경이 로마 가톨릭적인 신앙으로 이끈다는 강문호 목사의 주장도 그렇지만, 이러한 주장들이 정당하지 못하다는 것은 교회사에…
종교개혁 역사에 관한 간략하고 알찬 강의
교회와 신앙고백을 둘러싼 역사의 공부는 신학을 제대로 이해하는 데에도 필요하지만 그리스도께서 다스리시는 하나님 나라가 이 땅에서 전진해온 역사에 대한 공부가 된다. 하지만 주위에는 잘못된 정보들이 너무나 많이 돌아다닌다. 이런 때에 켈리포니아 소재 웨스트민스터 신학교 총장이자 교회사 교수로 제직 중인 로버트 갓프리 (W. R. Godfrey) 박사의 강의 몇몇이 리고니에(ligonier.org)에 올라왔다. 간략하지만 알찬 강의들이다. 듣는데 시간이 아깝지 않다. (아쉽지만 영어로 되어 있다. 한국에도 이런 강의들이 종종 있었으면 좋겠다.) From the German Reformation to Calvin (루터부터 칼빈까지) John Calvin & Geneva (칼빈과 제네바) The Theology of John Calvin (칼빈의 신학) The Catholic Reformation (로마 가톨릭 교회의 개혁) The Scottish Reformation (스코틀랜드의 종교개혁) The Dutch Reformation (네덜란드의 종교개혁) The Synod of Dort (도르트 총회)
개신교회는 개혁된 위치에 있는가
미국 개신교는 유럽으로부터 전수 받은 것이지 자기네 땅에서 어떤 개혁을 통해 수립된 것이 아니라는 점을 누가 상기시켰다1. 그 미국의 개신교를 전수 받은 것이 한국의 개신교이다. 이것은 한국 개신교회가 개혁의 대상이 된 한 요인이 될 것이다. 그래서 떠오르는 말이 있다: Ecclesia reformata semper reformanda. 이는 교회가 계속 변해야 한다는 뜻이 아니다; “개혁된 교회는 개혁된 상태에 거해야 한다”는 뜻이다. 한국의 개신교가 개혁된 교회의 상태에서 떨어져 있다면, 개혁된 위치로 돌아가야 하는 것이다. 실상 한국의 개신교회는 그 초기부터 개혁된 교회의 각성 내용이 희미했다는 것이 나의 생각이다. 종교개혁의 본질, 쟁점, 혹은 정수라고 할 내용이 처음부터 뚜렷하지 못했고 지금도 전체적으로는 그렇다. 예컨대 개혁이 필요한 가장 큰 이유 두 가지로 칼빈은 예배와 복음의 왜곡을 꼽았다. 예배에 대하여서는 개혁자들은 하나님께서…
기독교강요 1년 읽기
올 해는 칼빈 선생이 태어난지 500 주년이 되는 해입니다. 기독교 역사상 가장 훌륭한 신학자 가운데 들어가는 그가 교회에 끼친 유익은 쉽게 잴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그 가운데서도 그가 저술한 기독교강요(The Institutes of Christian Religion)는 교회가 개혁되고 흑암의 중세를 접고 근대사회로 넘어가는데 큰 힘이 되었습니다. 이런 칼빈을 시기하여 그와 관련된 헛소문과 그의 신학을 곡해하는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이럴 때 칼빈의 역작인 기독교강요를 직접 읽어 보는 것이 그의 신학과 신앙을 이해하고, 주께서 그 백성들을 얼마나 아끼시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을 줄 것입니다. 이 사이트에서 기독교강요를 (영어판) 1 년에 걸쳐 완독할 수 있도록 조금씩 등재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