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백성 대신 세례를 받고 ‘모든 의를 이루신’ 예수님
세례 요한의 세례는 그리스도께서 주라고 명하신 세례와 그 의미가 같지 않다. 여기서 자세히 세례의 의미를 논하려는 것은 아니니, 사도행전 19장 3-5절에 나온 대로 요한의 세례는 ‘회개의 세례’였다는 정도만 기억하면 좋겠다. 세례 요한의 세례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회개케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으로 (마태복음 3:11; 21:25 참조) 그 당시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마땅히 요한의 세례를 받는 것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예수께서 세례자 요한의 세례를 받으려 하시는 것을 요한이 선뜻 이해하지 못함이 이상하지 않다. 예수께서는 평생 하나님께 순종하신 분이시기에, ‘회개케 하기 위한’ 세례를 받아야 할 죄도 없으실 뿐 아니라 오히려 당신이 친히 불 곧 성신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이심을 요한은 알고 있었다 (마태복음 3:11). 하지만 예수께서는 자신이 요한의 세례를 받으시는 것이 “모든…
나의 죄는 예수님께, 예수님의 의는 나에게 (Double Imputation)
아래는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제 16–19문답에 대한 김헌수 목사님의 강해 중 일부이다: 부활이 예수님의 칭의(稱義)라는 사실은 우리에게도 의미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얻으신 의로움에 우리가 참여하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의 칭의는 우리의 칭의와 밀접히 연결되어 있습니다. 우리는 부활하신 그리스도 안에서 의롭다 함을 얻습니다. 내가 믿으니까 의롭다 함을 얻는 것도 사실이지만, 여기에서 중요한 것은 내가 ‘누구’를 믿느냐 하는 것입니다. 다른 존재나 다른 것을 믿지 않고 부활로 의롭다 하심을 얻으신 그리스도를 믿으니까 그분 안에서 내가 의롭다 함을 얻는 것입니다. 그런데 우리는 ‘칭의’ 하면 사람을 중심으로 생각하여서 ‘믿음과 칭의’만을 이야기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보다 더 근원이 되는 것은 부활로 인해 그리스도께서 성부 하나님께 의롭다 하심을 얻으셨다는 사실입니다. 그리스도께서 부활로써 의롭다 하심과 생명을 얻으셨고, 그 얻으신 것을 우리에게 돌려주시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