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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적 신앙고백과 이단

요새 구원파의 주장에 조금 관심을 가져봤다. 그리고 그들의 주장이 왜 이단인가 아닌가 토론하는 곳에도 가봤다.

이단이던 아니던, 내 마음을 항상 무겁게 하는 것은 “…이렇게 하는 것만 옳다”는 주장들이다. “…이래야만 참 교회고 … 이래야만 진짜 구원 받은 사람이다.”

이런 식의 주장들이 특히 복음을 믿노라 하는 사람들에게서 나올 때면 더더욱 내 마음을 아프게 한다. 왜 내 마음을 아프게 하냐면, 대개의 경우 그런 말들을 하는 심저는 자기가 구원받은 어떤 증거를 자기 안에서 찾으려고 하기 때문이다. 그것이 믿음이 되었든, 뭐가 되었든, 내게 있는 그 무엇을 가지고 구원 받은 증거로 삼으려고 하는 노력일 때가 참으로 많다.

물론 영생이 있는 사람은 그 생생한 현실이 나타나기 마련인데, 영생의 결과로 나타나는 것을 가지고 오히려 자기 구원의 근거로 삼으려고 한다면 그것은 본말을 전도하는 것이다.

전통적인 교회에서 정통 신앙을 배웠다 하는 사람들도 “나는 예수 믿기 때문에 천당 가고, 넌 예수 안 믿기 때문에 지옥 간다”는 식으로 내가 천당에 가는 것은 내가 믿었기 때문이라는, 말은 예수님 때문에 구원 받는다 하지만 실질적으로는 자기가 한 그 무엇을 (이 경우 하나님을 믿었다는 사실을) 단단하게 의지하고 있는, 그런 일들을 무수히 많이 볼 수 있다. 그런 방식의 믿음을 통한 구원은 다른 종교에도 있다. (기독교인들은 믿음을 통해 구원받는다고 가르치는 종교는 자기네들 밖에 없다고 주장하기를 좋아하나, 그것은 큰 착각이다.)

정통입네 이단입네 따지는 것 — 수 많은 교파가 나뉘어 서로 옳다고 주장하는 오늘날의 상황 속에서 부질 없어 보인다. 결국에는 둘로 나뉜다; 사람이 구원을 얻으려면 사람이 충족 시켜야할 어떤 조건이 있다는 가르침과 (설령 그것을 믿음이라 할지라도), 사람이 구원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은 아무것도 없고 오직 하나님께서 구원을 위한 모든 것을 마련하신다는 가르침이다. 무엇이 역사의 모든 시험과 공격을 이기고, 대세는 아니었을지라도 항상 주류의 신앙으로 흐르고 있는지는 역사를 보면 아는 것. 종교개혁 당시 기록된 걸출한 신앙 고백서—예를 들자면 하이델베르크 요리문답 같은 것—을 본다면 답은 명확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