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태복음 3:14-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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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백성 대신 세례를 받고 ‘모든 의를 이루신’ 예수님

세례 요한의 세례는 그리스도께서 주라고 명하신 세례와 그 의미가 같지 않다. 여기서 자세히 세례의 의미를 논하려는 것은 아니니, 사도행전 19장 3-5절에 나온 대로 요한의 세례는 ‘회개의 세례’였다는 정도만 기억하면 좋겠다.

세례 요한의 세례는 하나님의 백성들을 “회개케 하기 위하여” 하나님께서 명하신 것으로 (마태복음 3:11; 21:25 참조) 그 당시 그리스도를 기다리는 하나님의 백성들은 마땅히 요한의 세례를 받는 것이 하나님께 순종하는 것이었다.

그러니 예수께서 세례자 요한의 세례를 받으려 하시는 것을 요한이 선뜻 이해하지 못함이 이상하지 않다. 예수께서는 평생 하나님께 순종하신 분이시기에, ‘회개케 하기 위한’ 세례를 받아야 할 죄도 없으실 뿐 아니라 오히려 당신이 친히 불 곧 성신으로 세례를 베푸시는 분이심을 요한은 알고 있었다 (마태복음 3:11).

하지만 예수께서는 자신이 요한의 세례를 받으시는 것이 “모든 의를 이루는 것”이라 설명하셨다 (마태복음 3:15). ‘의’는 죄의 반대요, 죄란 하나님께 대한 불순종을 뜻하니, 예수님의 말씀은 당신의 세례 받으심이 ‘모든 순종을 이루는 것’임란 말과 다름 없다 (로마서 6:16; 5:19 참조).

하지만 앞서 밝혔듯이 요한의 세례는 죄 없는 그리스도를 위한 것이 아니라 죄 있는 자들이 받으라고 하나님께서 주신 것이다.

그렇다면 ‘모든 의를 이루기 위해’ 요한의 세례를 받음으로서 하나님께 순종하시겠다는 예수님의 뜻은 명백하다: 예수께서는 당신의 백성들을 대신하여 세례를 받으신 것이다.

어찌 세례 뿐이겠는가 — 그의 죽으심 또한 당신의 백성들을 대신한 것이 아니었던가. 죄가 없으시다는 사실만 본다면 예수님은 죽으실 이유가 없으시니, 그의 죽으심은 죄 있는 당신의 사람들을 위한 것이었다.

그리스도의 죽음심이 그를 믿는 우리를 대신한 것이었듯, 그의 세례 받으심 또한 우리를 대신한 것이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이 우리를 위한 순종이었든, 그의 세례 받으심 또한 우리를 위한 순종이었다.

그리스도의 죽으심 만이 아닌 그의 전 생애가, 그의 모든 순종이 그에게 속한 자들을 위한 것이었다. 그는 참으로 우리의 “모든 의”가 되신다.